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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샤오미 전기차 ‘대륙의 실수’ 될까

중국의 전자제품 제조 기업 샤오미가 첫 전기차 ‘SU7’을 선보였다. 독일 유명 스포츠카인 포르셰의 전기차 ‘타이칸’과 디자인이 유사해 ‘샤이칸’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보조배터리부터 가습기, 공기청정기, 밥솥, 휴대전화, 세탁기까지 모든 가전제품을 섭렵하고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샤오미에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운전자가 기대감을 보였었다.   그러나 ‘샤이칸’은 출시하자마자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시승 중 사고가 발생하면서 성능 부실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발생한 시승 차 사고는 차가 도로 연석에 부딪히면서 휠이 찌그러지고 차체가 내려앉는 등 손상이 심한 것이었다. 커브를 돌던 차량이 비틀거리다 결국 레일을 들이받는 영상도 공개됐다. 샤오미 측은 이를 운전 미숙 탓으로 떠넘기며 책임을 회피했다.   자율 주행 보조 시스템 성능 또한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SU7은 시속 120km 고속 주행 중 모형 차량과 충돌하는 영상이 공개되었는데, 이는 테슬라가 시속 130km에서도 장애물을 감지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최신형 전기차임에도 성능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비슷한 가격대 중 “가장 멋지고 성능이 뛰어난 차가 될 것”이라는 업체 측의 주장은 벌써 흔들리고 있다.     또 SU7의 디자인이 포르셰 타이칸을 빼닮아 짝퉁이라는 오명과 함께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SU7은 출시 후 24시간 이내에 8만 대가 판매되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실제 구매 확정은 그보다 훨씬 적은 2만 대 수준에 머물렀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샤오미 브랜드의 가치인 합리적인 가격도 의심받는 상황이다. 흔히 ‘가성비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샤오미 브랜드는 적어도 전기차 부문에서는 가성비를 앞세울 수 없게 됐다.     최근 중국 전기차 업계는 치열한 경쟁을 극복하고 수요 감소를 방어하기 위해 가격을 되레 낮추고 있다. 차량용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개발한 니오는 고급 SUV 모델의 시장 가격을 배터리 대여 프로그램으로 인해 현저히 낮추는 전략을 채택했다. 그 결과 35만 위안(4만8000달러)이던 차 가격은 25만8000위안(3만6000달러)으로 큰 폭 내렸다.       또 다른 전기차 업체 샤오펑(XPeng)은 SU7 출시 전 자사의 P7i 모델 최상위 트림 가격을 내려 경쟁력 유지에 나섰다. 샤오펑의 P7i 모델 최상위 트림 차량 가격은 28만9900위안(4만 달러)에서 24만9900위안(3만5000달러)으로 하락했다.   테슬라 또한 최근 중국 현지 생산 모델3의 가격을 6%가량 인하하며 25만8900위안(3만6000달러)에 판매 중이다. 샤오미는 SU7을 21만5900위안(3만 달러)과 29만9900위안(4만1000달러)의 두 가지 가격대로 출시했다.     가격이나 성능 면에서나 샤오미 차량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인 상황이다.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며 다양한 사양에 괜찮은 품질, 저렴한 가격으로 가전제품 시장을 장악한 샤오미가 전기차 분야에서는 불명예를 얻을 수도 있다.   한편 애플은 얼마 전 전기차 사업 철수 방침을 밝혔다.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인프라 구축의 어려움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면 애플을 추격하는 샤오미는 전기차 생산을 강행했지만 소비자들의 평가는 실망감이 더 큰 상태다. 특히 출시 며칠 만에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에 직결될 수 있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샤오미는 애플과 테슬라를 따라만 할 게 아니라 독자적으로 혁신을 강화해야 한다. 또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안전 시스템 강화와 성능 개선에 힘써야 한다. 이제 ‘짝퉁’ 딱지도  떼야 할 때다. 우훈식 / 뉴미디어국기자의 눈 전기자 대륙 전기차 시장 전기차 업체 최신형 전기차

2024-04-07

전기차 업체 수혜 기대감 커진다

‘인플레 감축법’이 급물살을 타면서 전기차 제조업체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플레 감축법’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역점 정책인 기후변화 재원 마련·부유층 증세 등을 골자로 한 예산안으로, 여당인 민주당 내 야당 역할을 해온 조 맨친 연방 상원의원의 찬성으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3조5000억 달러 규모의 ‘더 나은 재건(BBB) 법안’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통과 자체가 불투명했던 지난 몇 주간 상황을 고려하면 극적인 반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법안에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들이 포함돼 있다면서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전기차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전기차 구매자에 대한 7500달러의 연방 세액공제와 플러그인 모델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중고 전기차에 대한 4000달러 세액공제가 인플레 감축법에 포함됐다.   전기차 세액공제 적용 대상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20만대 이상인 업체의 모델을 제외한다는 조항은 이번 법안에서 빠졌다.   이미 누적 전기차 판매 대수 20만대를 넘긴 테슬라와 GM은 그동안 이 조항을 빼기 위해 로비를 벌여왔다.   대신 연방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차량의 가격대를 전기 승용차는 5만5000달러,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 밴 등은 8만 달러 이하로 제한했다.   또한 연간 소득이 15만 달러, 부부합산 30만 달러를 넘는 가계에 대해서는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주지 않기로 했다.   중고차에 대해서도 연간 소득 7만5000달러, 부부합산 15만 달러의 소득 기준이 적용된다.   이밖에 세액공제 대상 전기차를 적어도 부품의 절반을 미국 내에서 제조하거나 조립한 배터리를 장착한 차로 제안했으며 2028년까지 국내 제조 또는 조립 비율을 100%로 확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전기차용 배터리 들어가는 원자재에 대해서도 국내에서 조달하거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한 국가에서 들여오는 비율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가도록 했다.   WSJ은 이번 법안에 대해 자동차 업체와 업계 로비 단체들은 아직 검토가 끝나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이지만 배터리 부품과 원자재 관련 규제가 지나치다는 반응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중고 전기차에 대한 세액공제 신설은 전기차 보급에 게임 체인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인플레 감축법은 이르면 이번 주쯤으로 예상되는 연방 상원 표결에 이어 연방 하원의 승인 절차를 거쳐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해야 발효된다.전기차 기대감 전기차 제조업체 전기차 업체 전기차 세액공제

2022-07-31

[LA 오토쇼 오늘 개막] 자동차 시장, 전기차 혁명으로 직진 중

자동차업계의 주요 모터쇼 가운데 하나인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가 오늘(19일)부터 28일까지 캘리포니아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지난해 팬데믹으로 한 해 건너뛴 뒤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복귀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19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모습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3사와 볼보, 캐딜락 등은 올해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의 수퍼카 브랜드도 이미 수년 전부터 LA 오토쇼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모터쇼의 꽃’으로 평가되는 전 세계 최초 공개(월드 프리미어) 모델이 예년과 견줘 크게 줄어든 점도 자동차 팬들에게는 아쉬운 대목이다.   그런데도 올해 LA 오토쇼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도요타, 포르셰,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30여 개 완성차·전기차 업체가 참여해 9만2000㎡의 실내외 전시장에서 신차와 연식 변경 모델 등을 전시하고 다양한 드라이브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일부 전통 완성차 업체가 빠진 자리를 생소한 이름의 신생 전기차 회사들이 메우면서 행사에선 전기차로 급속히 전환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추세가 도드라졌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이런 흐름에 뒤처질세라 이날 나란히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콘셉트카를 공개하면서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   또 LA에 본사가 있는 전기차 업체 피스커는 전기 SUV ‘오션’의 양산형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테슬라에 도전장을 던졌다. 좀 더 합리적인 가격의 프리미엄 전기차로 소비자를 붙잡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초 콘셉트카로 공개된 이 차는 내년 11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헨리크 피스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프레스 행사에 나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헌신’을 약속했다. 그는 오션이 “재활용 소재를 이용해 만든 럭셔리 차량”이라며 “팬데믹을 통해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는 걸 확인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고의 스포츠카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는 포르셰는 별도의 독립 전시관을 마련하고 월드 프리미어 차량을 3대나 선보였다.   4도어 세단인 파나메라 4E-하이브리드 프리미엄 에디션, 전기 스포츠 세단 타이칸 GTS 스포트 투리스모, 718 카이맨 GT4 RS가 처음 공개됐고, 지난 9월 독일 국제모터쇼(IAA 모빌리티·옛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돼 자동차 마니아의 눈길을 사로잡은 사륜구동 전기차 ‘미션 R’ 콘셉트카도 전시됐다.   영국 프리미엄 SUV 브랜드 랜드로버도 레인지로버의 연식 변경 모델을 공개했고, 쉐보레는 지난달 언론에 공개했던 2022년형 실버라도 ZR2와 2023년형 코벳 Z06을 전시했다.   스바루는 도요타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솔테라’를 공개했다. 이 차는 이미 도쿄에서 공개된 바 있다. 마즈다는 신형 크로스오버 ‘CX-50’을 선보였다. 마즈다는 이 차를 시작으로 모두 5대의 신형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 도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는 배기량 3천444㏄의 대형 SUV ‘LX 600’와 ‘F 스포트’, 신형 콤팩트유틸리티차 ‘NX’를 무대에 올렸다.   신생 업체도 대거 참가했다. 베트남의 신흥 전기차 업체 빈패스트는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LA 오토쇼를 선택하고 프레스 행사를 열어 전 세계적 ‘스마트 전기차 혁명’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LA 오토쇼 참가를 계기로 북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인 빈패스트는 이번에 전기 SUV인 ‘VF e35’와 ‘VF e36’을 전시했다. 중국의 에디슨퓨처는 전기 밴(승합차) ‘EF1-V’와 전기 트럭 ‘EF1-T’를 공개했고, 미국의 빌리티 일렉트릭은 3륜 소형차 ‘GMW 태스크먼’을 출품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 임페리얼도 SUV에서부터 픽업트럭, 소형 1인승 차량, 오토바이에 이르는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이며 내년 하반기 미국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LA 오토쇼 오늘 개막 전기차 자동차 전기차 시장 전기차 업체 신생 전기차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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